COVID-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동차 수는 활발하게 증가한 것으로 보여졌다. 특이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외제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3일 대구시 차량등록사업소의 말을 인용하면 며칠전 8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승용차 수는 2013년 91만9천193대, 2018년 91만6천775대, 2012년 97만9천600대, 2016년 94만5천5대, 작년 108만7천72대로 보여졌다. 이 중 국산차 등록 수는 2015년 15만576대, 2012년 18만7천182대, 2014년 13만2천772대, 2013년 15만8천316대, 전년 13만1천657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만 대구에서 3만3천310대의 외제차가 불어난 반면, 외제차는 8천738대 많아지는데 그쳤다. 최근 6년간 수입차 등록 수가 7만1천84대 증가하는 동안 수입차는 2만6천797대 불어났을 뿐이다. 국산차 증가세가 수입차 증가세의 2배에 가깝다.
특이하게 수입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작년 60대부터 60대까지 국산차 등록 대수는 4천78대 많아진 반면, 같은 연령층 국산차 등록 대수는 오히려 6천893대가 감소해온 것으로 보여졌다.
이렇게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외제차 할부금 및 유지돈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직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가용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뒤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비용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가용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비용들이 줄어든다며 구매자를 유치하고 있다. 하지만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바로 이후 신차장기렌트카 견적비교 연락이 두절되는 등 구매자 피해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대한민국소비자원에 응시된 승용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4년(440건)에 비해 많이 불었다.